21년 만에 최강 '태양 폭풍' 발생, 세계 곳곳에서 오로라 관측

2003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이 지구에 도달하면서 5월 11일 유럽과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오로라가 동시다발적으로 관측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요.

 

오로라는 어떤 원리로 생기는 것인지, 어느 나라에 가면 볼 수 있는지, 또 어느 시기에 가야 관측이 쉬운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로라란?

태양에서 방출된 대전입자(플라즈마)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로 진입하면서 공기 분자와 반응하여 빛을 내는 현상

오로라(Aurora)는 '새벽'이란 뜻의 라틴어로, 1621년 프랑스의 과학자 피에르 가센디가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명의 신 아우로라(Aurora, 그리스 신화의 에오스)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극광(極光)이라고도 하고, 북반구에서는 Northern light(북극광)라 부르기도 합니다. 극지방의 주민들은 '신의 영혼'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고 하며, 핀란드에서는 툴리케투라는 전설의 북극여우 꼬리에서 생겨난 여우불이라고 믿었습니다. 무척 아름답기 때문에 '천상의 커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태양폭풍은 6시간 후 시속 800만 킬로미터의 속도에 도달하고, 12시간 후 수성(Mercury)을 지나갑니다. 그로부터 18시간 후 금성(Venus)을 지나가고 약 72시간이 지난 후 지구에 도달하게 됩니다.

지구를 지나갈 때 자기장이 눈에 보이지 않는 보호막을 형성하고 폭풍을 편향시켜 지구의 남극과 북극 하늘에 오로라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번 5월 11일에 관측된 오로라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약 3일 전인 5월 8일 즈음에 태양으로부터 불어온 폭풍이네요.^^

 

• 오로라 발생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영상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은?

오로라는 위에서 본 것처럼 주로 추운 극지방에서 관찰할 수 있고 시야를 가리는 지형지물이 거의 없고 밤 날씨가 맑은 곳이 유명한 오로라 관측 지역입니다. 

위도 60도에서 80도 사이의 지역에서 넓게 관측된다고 하는데,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나라와 유명 지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미국 알래스카

2. 캐나다_옐로우 나이프

3. 그린란드

4. 아이슬란드(블루라군에서 온천을 즐기며 오로라 관측 가능)

5. 스코틀랜드 일부 지역

6. 노르웨이_트롬쇠

7. 스웨덴

8. 핀란드_로바니에미

9. 러시아_무르만스크

10. 남아메리카 남부(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

 

오로라는 위도 60~80도 사이의 지역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북극과 남극의 극점 근처에서는 보기가 힘듭니다. 남극에서 장보고 과학기지가 있는 곳은 오로라가 나타나는 위도의 범위에 해당되어서 오로라를 자주 볼 수 있지만, 세종기지가 있는 킹 조지 섬은 극점에 가까워 관측할 수 없습니다.

 

 

 

오로라 관측 시기는?

오로라는 지구 자기장과 태양 자기장이 평행을 이뤄 나타날 확률이 가장 높은 시기인 춘분(양력 3월 21일경)과 추분(양력 9월 22일경)에 관측하기 가장 좋습니다. 북반구에서는 8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를 오로라 여행시기로 보는데, 12월, 1월에는 오로라가 상대적으로 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2025년은 태양 활동이 매우 활발해지는 해로 7월경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시야가 좁고 빛 공해가 심한 도시보다는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등의 산악 지역에서 오로라 관측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 기대가 됩니다.